가야사 국제학술대회 5월1~2일 김해박물관에서 개최

입력 2015-04-28 15:52  

제21회 가야사 국제학술회의『구야국과 고대 동아시아』개최

가야사 정립을 위해 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 가야문화연구소(소장 이영식, 인제대 역사고고학과 교수)가 주관하는 가야사국제학술회의가 5월 1~2일 국립김해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가야사국제학술회의에는 가야사 및 가야고고학 전공 한ㆍ중ㆍ일 3국의 학자 12명이 참석해 “구야국과 고대 동아시아”라는 주제를 놓고 논문발표와 종합토론을 벌인다.

주요발표내용과 발표자는 다음과 같다.

‘구야국 성립기의 토기문화’에서는 구야국의 성립시점을『삼국유사』「가락국기」의 금관가야 건국신화(기원후 42년)를 기준으로 해 기원후 1세기대로 상정했다. 기원후 1세기 대 김해지역은 목관묘가 본격적으로 조영되기 시작하는 단계로 보고, 토기상은 타날문단경호나 조합우각형파수부호, 주머니호 등이 와질토기로 출토되는 시기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목관묘에서 출토되는 조합우각형파수부호나 주머니호 등은 이전 삼각형점토대토기단계부터 출토되는 것으로 상정했다.이를 기원전 3∼1세기 대 토기문화와 함께 살펴 구야국 등장기의 토기문화를 고찰하였다.(발표 박진일,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낙랑군(樂浪郡)과 왜(倭), 한(韓)’에서는 구야국 당시 동아시아의 주요 교역품이었던 중국경(鏡)에 주목했다. 한과 왜의 지역 내 중국경 유통양상을 대조시킴으로써, 한ㆍ왜 두 지역 중국경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문물을 보내는 중국세계의 논리와 그 변천, 낙랑과 삼한, 낙랑과 왜의 교섭이 각각 다른 차원에서 진행되었던 점을 지적했다.(우에노 요시후미 일본국립역사민속박물관 교수)

‘목관묘 유적으로 본 구야국 사회의 일면’에서는 김해지역 목관묘 유적을 부장유물의 질적 차이, 부장유물의 양, 부장유물의 출토지점 등으로 분석해 목관묘의 등급을 1∼6등급으로 구분했다. 이를 통해 구야국 사회는 1등급 목관묘를 조영한 최고계층이 있고, 각각 4등급과 5등급에 해당하는 전사집단과 생산자 집단이 사회를 이끌어간 것으로 보았다. 2ㆍ3ㆍ6등급은 최고위층을 제외한 구성원 간의 경제력 우월에서 비롯한 것으로 추정했다.(윤형준,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구야한국 관련 문헌사료의 연구사적 검토’에서는 구야국의 역사를 밝히는 데 중요한 사료 중의 하나인『삼국지』「동이전」을 중심으로 몇 가지 논점을 재해석했다. 이를 통하여 삼한사회가 지역적ㆍ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하면서 구성된 것이었으나 문헌사료에 보이는 마한과 진한은 의외로 소원한 관계였던 것으로 추론했다. 삼한사회는 마한, 진한, 변진 각 사회의 결합과는 별도로, 해양ㆍ내륙 루트에 각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세력들의 네트워크가 각 한(韓) 사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전개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시노하라 히로카타 일본 간사이대학 교수)

‘3세기 구야국의 대군현 교섭과 진왕’에서는 먼저『삼국지』 동이전 진왕(辰王)의 실체에 대해 살펴봤다. 『삼국지?한전과 변진조의 진왕기록과『삼국사기』초기기록에 대비해 연구를 추구하는 방법론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삼국지 한전과 변진조의 진왕은 다른 존재가 아닌 같은 마한 목지국의 지배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다. 더불어 마한 목지국의 지배자인 진왕은 3세기에 공손씨와 조위가 설치한 대방군과의 교섭에서 삼한을 포함한 대군현 교섭의 대표자로 존재한 것으로 추론했다.(선석열 부산대학교 교수)

‘변진시대 가락국의 성장과 외교’에서는 3세기 초에 일어난 포상팔국의 가락국 침공과 관련해 이 전쟁에서 구야국이 외교적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가에 주목했다. 신라와 연합하고, 왜왕권과 친연관계를 유지하던 구야국(가락국)의 성장과 팽창이 주변 소국들에게 위협적 요인으로 다가와 낙동강 서안지역에 자리했던 포상의 8개국이 연합세력을 구축하여 대항했던 것으로 보았다.(연민수 동북아역사재단 역사연구실장)

‘한(漢)대 동경의 유형과 편년’에서는 중국 한대 문화의 대표적인 유물인 동경(銅鏡)의 유형을 분석하고, 형식과 무늬장식의 특징을 고찰했다.(장전민 중국 서안시문물보호고고연구원 연구관원)

마지막으로 ‘구야(狗邪)에서 가라(加羅)로’에서는 중국학자의 시각에서 ‘구야(狗邪)’, ‘가라(加羅)’ 등의 국명에서 보이는 어음학적 고찰과 ‘비리(卑離)’ 국명에서의 고어상 특징에 대한 검토 등을 통해 고대 한반도 남부의 삼국시대 진입 이전의 상황을 부분적으로 고찰했다.(장학봉 중국 남경대학 교수)

논문발표 이후에는 종합토론이 마련된다.구야국 당시 고대 동아시아의 상황에 대한 밀도 있는 토론이 기대된다.토론은 이영식, 인제대 역사고고학과 교수, 권오영,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조윤재 인제대 역사고고학과 교수, 이양수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참석한다. 관심 있는 일반시민ㆍ학생 등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종합토론에서는 평소 가야사에 관해 궁금했던 것을 전문학자들에게 직접 질의할 수 있다.인제대 가야문화연구소 (055)320-3454.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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